빅 퀘스천: 대답을 기대할 수 없는 큰 질문들,

  • Author
    Douglas Kennedy
  • Published year
    2015
  • Category
    Essay
  •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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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Highlights

사람은 왜 책을 읽을까? 혹시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이 혼돈의 세상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노예가 되기 쉽죠. 절대로 ‘있는 그대로’에서 바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살기 쉽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괴로움을 끝낼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살아 있는 동안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쓸 필요가 있다.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한 가지 조언을 하겠다. 누구나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에는 엄청난 비방이 쏟아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설령 냉소적인 비방들을 무사히 극복하게 되더라도 작가가 되려는 사람의 앞길에는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의 거절을 충격 없이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의 혹독한 평을 아무렇지 않게 견디는 것이 작가가 되려는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끈기와 노력을 통해 끊임없이 창작에 필요한 기교를 연마하고, 작품에 대해 애정 없는 비판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웃는 얼굴로 마주볼 수 있어야 한다.
한 번도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거짓말쟁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시나리오를 머릿속 한편에 감춰두고 ‘아주 몹쓸 생각’이라고 표시한 다음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을 뿐이다.
만물은 무너진다. 중심은 유지될 수 없다. 세상에 무질서가 풀려난다. 핏빛 짙은 파도가 풀려난다. 어디에서나 순진한 의례는 물에 잠긴다. 좋은 사람들에게는 확신이 전혀 없고 나쁜 사람들이나 강렬한 열정에 가득 차 있다.
나는 매일이다시피 죽음을 생각한다. 몽테뉴도 살아가기 위해 매일 조금씩이나마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존재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 돌아가리라 확신한다. 내가 죽으면 나와 연관되었던 사연, 실망, 성공, 좌절, 내 인생을 특정지었던 복잡한 일들 모두가 사라질 것이다.
파스칼의 내기 - 신의 존재에 부정적이더라도 신을 믿는 게 낫지 않은가? 내세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혹시라도 천국에 가서 신을 만나게 된다면 그나마 신을 믿었던 사람이 더 득을 보지 않겠는가?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도, 그 진실이 흥미로우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Friedrich Nietzsche
‘용서는 구두굽에 뭉개진 제비꽃이 풍기는 향기다.’
Mark Twain
‘피해를 입었을 때 그 사실을 계속 기억하지 않는 한 그 피해는 아무것도 아니다.’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