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몰락

  • Author
    박성민, 강양구
  • Published year
    2012
  • Category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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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Highlights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 - 루이 쉰
"2차 세계대전을 막고자 안간힘을 썼던 영국의 정치인 네빌 체임벌린이 이런 말을 했어요. “전쟁에서 어느 쪽이 승리자로 자처한들 승리자는 하나도 없고 모두가 패배자다.” 나쁜 평화가 없듯 좋은 전쟁도 없습니다. 전쟁은 그저 광기의 산물이에요. 모든 전쟁은 범죄입니다."
"나는 애국심을 갖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이는 내면적 가치인데 국기 앞에서 충성을 공개 서약케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박정희 정권이 남긴 국가주의 체제의 유물이다. 경기장에서까지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국민의례를 남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군사 파시즘과 일제의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유시민
"정치인은 연예인이 아닙니다. 인기인이 대중을 좇는 사람이라면, ‘지도자는 대중을 이끄는 사람’이에요. 누가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요? 대중보다 더 깊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더 치열한 논쟁을 할 수 있으며, 더 뛰어난 글을 쓸 수 있으며, 더 품격 있게 말할 수 있는 정치인이야말로 지도자가 될 수 있어요. 대중과 다른 것이 없으면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처칠, 루스벨트, 드골 같은 이들이 지금 정치를 한다면 어땠을까요? 확신하건대 그들의 ‘위대함’은 사라지고 오늘의 지도자처럼 ‘무능한’ 지도자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 어려운 시대예요. 좋은 지도자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인데, 지금은 그것이 지극히 어렵습니다."
"정치인이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가지려면 세 가지를 갖춰야 합니다. 브랜드, 스토리, 정체성. 브랜드는 능력, 정체성은 신뢰, 스토리는 매력을 상징합니다. 브랜드와 정체성은 대중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스토리는 감동을 줍니다."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세상에 존재한 기술은 정상적이고 평범한 것으로 세상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이다. 당신이 열다섯 살부터 서른다섯 살 사이에 등장한 기술은 새롭고 놀랍고 혁명적인 것이다. 당신은 아마도 그것과 친해질 수 있다. 당신이 서른다섯 살 이후에 등장한 모든 기술은 자연의 질서에 반하는 (부담스러운) 것이다." - 더글라스 애덤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근대 이전 지식의 위계질서는 이제 물구나무를 섰어요. 맨 밑바닥에 신학이 있고, 그 위에 철학, 그 위에 과학, 그리고 맨 위에는 놀랍게도 기술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그리고 안철수 같은 기술자들이 부와 명예, 그리고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힘을 갖고 있어요. 신학의 경우, 지배력은 고사하고 자기 영역을 방어하기도 힘겹습니다."
"사실 근대 이전만 하더라도 지식의 위계질서는 이런 식이었어요. 맨 밑바닥에 기술이 있고, 그 위에 과학, 그 위에 철학, 그리고 맨 위에 신학이 있었습니다. 신학과 철학이 절대적 힘을 갖고 있었어요. 신학자들은 우주관과 세계관에 대해 절대적인 권위를 휘둘렀습니다. 철학자들은 신학자들의 지침대로 역사에 대한 해석과 규범을 생산해 냈고요.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그 질서를 벗어나려면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목숨을 걸어야 했어요. 조르다노 브루노는 심지어 화형을 당했고요. 그렇다고 이 질서에 나쁜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근대 이전은 ‘예측’이 가능한 사회였죠."
"의도가 선하다고 결과도 선하지는 않아요. 새로운 체제는 선한 사람들의 선한 의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제도’를 통해 비로소 뿌리를 내릴 수 있어요."
“영국인들은 5년마다 자신들이 대표를 직접 선출하므로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5년 중 단 하루만 자유로울 뿐이다.” - 장 자크 루소
"보수는 ‘망국적 포퓰리즘’을 말하고 진보는 ‘민생 파탄’을 얘기합니다만, 나라가 그렇게 쉽게 망합니까? 민생이 정말로 파탄 났습니까? 이제 이런 언어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때입니다."
"사실 51퍼센트를 확보하면 모든 것을 다 장악하는 방식은 정치보다는 시장, 엄밀히 말하면 ‘주주 자본주의’의 원리에 더 부합해요. 기업에서는 51퍼센트의 주식을 가지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합니다. CEO 출신들이 정치에서 실패하는 이유 중에 그런 문화 차이도 있을 거예요. 그들은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못 견뎌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바로 ‘정치’예요!"
"민주주의가 다른 체제보다 우월한 한 가지는 바로 그것이 폭력을 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의 본질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가 선호하는 정치의 정의는 ‘어젠다(Agenda)를 넌어젠다(Non-Agenda)로 바꾸는 기술’이라는 것이에요."
"세상은 변하는데 구태를 벗지 못하니 당연히 매사에 부조화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웃음거리가 되는 거예요."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변화를 이끄는 사람, 변화를 좇는 사람, 변화에 둔감한 사람,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역사는 변화를 이끈 사람들의 기록이다."